3월 31일 오늘은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입니다. 트랜스젠더로서 살아내고 있는 이들을 축하하고 격려하는, 동시에 트랜스젠더 의제들을 함께 드러내는 날입니다.
트랜스젠더로서 존엄한 삶, 평범한 일상을 영위하기 참 힘든 한국사회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혐오와 차별에 맞서 자신을 드러내고 유쾌하고 즐겁게 살아내는 우리 자식들과 동료들에게 참으로 미안하고 또 고맙습니다.
그리고 아직 정체화에 주저하고 있거나 자신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 트랜스젠더 가족들, 이웃들, 친구들의 곁에 늘 함께 서 있을 것임을 전합니다.
세상이 후퇴하는 것 같을지라도, 우리의 서로에 대한 환대와 끈질긴 연대 그리고 축적되어 체화된 투쟁의 경험으로, 우리는 서로가 품고 있던 보다 나은 세상에 대한 상상을 결국 현실화시킬 것입니다.
우리, 서로의 곁이 됩시다. 성소수자부모모임은 그중에서도 가장 든든한 하나가 되겠습니다.
다시 한번 축하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2022년 3월 31일
성소수자부모모임